단 5분 만에 바리스타 되기: 브레빌 870, 생각보다 훨씬 쉽습니다!
목차
- 브레빌 870, 왜 쉬울까요?
- 첫 만남: 기기 세팅 및 예열
- 나에게 맞는 원두 선택 가이드
- 황금 레시피의 시작: 그라인딩
- 완벽한 추출을 위한 포터필터 다지기
- 에스프레소 추출, 이것만 기억하세요!
- 라떼 아트의 기본: 우유 스티밍
- 사용 후 관리: 세척 및 보관
- 브레빌 870으로 즐기는 나만의 홈카페 레시피
브레빌 870, 왜 쉬울까요?
많은 분들이 브레빌 870을 보고 ‘너무 어려워 보여’라고 생각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그 직관적인 설계와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 덕분에 생각보다 훨씬 쉽게 전문가 수준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실 거예요. 브레빌 870은 그라인더 일체형으로 번거롭게 여러 장비를 구매할 필요가 없고, 압력 게이지와 온도 조절 기능이 있어 추출 과정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마치 전문 바리스타가 옆에서 가이드 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죠. 이 글에서는 브레빌 870을 처음 사용하는 분들도 걱정 없이, 마치 오랫동안 사용해온 것처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매우 쉬운’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첫 만남: 기기 세팅 및 예열
새로운 브레빌 870을 구매하셨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기를 세팅하고 충분히 예열하는 것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어요. 먼저, 물탱크에 신선한 물을 가득 채워주세요. 이때 정수된 물을 사용하면 석회질 축적을 줄여 기기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전원 버튼을 눌러 기기를 켜세요. 브레빌 870은 예열하는 데 약 20~30초 정도 소요됩니다. 예열이 완료되면 “READY” 표시등이 켜지면서 추출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처음 사용하거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다면, 물탱크에 물을 채운 후 몇 번 공회전시켜 내부를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뜨거운 물이 배출되므로 주의하세요. 충분한 예열은 균일한 추출 온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이는 커피 맛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급하게 추출하기보다 충분한 예열 시간을 가지는 것이 성공적인 첫 잔을 위한 핵심입니다.
나에게 맞는 원두 선택 가이드
맛있는 커피의 시작은 좋은 원두를 고르는 것입니다. 브레빌 870은 어떤 원두든 훌륭하게 소화해내지만, 내 취향에 맞는 원두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원두가 판매되고 있는데, 크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라비카는 향미가 풍부하고 산미가 특징이며, 로부스타는 바디감이 강하고 쓴맛이 특징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로스팅 정도가 중간(미디엄 로스트) 정도인 원두를 추천합니다. 너무 강하게 로스팅된 원두는 쓴맛이 강해 처음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고, 너무 약하게 로스팅된 원두는 신맛이 도드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추출 직전에 분쇄할 수 있도록 홀빈(분쇄되지 않은 원두) 상태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원두는 공기, 습도, 빛, 열에 약하므로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봉 후에는 가급적 2주 이내에 모두 소비하는 것이 신선한 맛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황금 레시피의 시작: 그라인딩
브레빌 870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일체형 그라인더입니다. 신선한 원두를 원하는 굵기로 바로 분쇄할 수 있어 최상의 맛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라인딩 굵기는 에스프레소 추출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너무 굵으면 물이 빠르게 흘러 커피가 옅고 밍밍해지고(과소 추출), 너무 가늘면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커피가 쓰고 탄 맛이 나게 됩니다(과다 추출). 브레빌 870에는 1부터 16까지 그라인딩 굵기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 추출에는 5~8 사이의 굵기가 적당하지만, 원두의 종류나 로스팅 정도에 따라 최적의 굵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6 정도로 시작하여 추출되는 커피의 맛을 보면서 조금씩 조절해 보세요. 또한, 원두의 양도 중요합니다. 더블 샷 기준 약 18~20g 정도의 원두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브레빌 870은 자동 분쇄 기능이 있어 포터필터를 거치대에 끼우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설정된 양만큼 자동으로 분쇄해 줍니다. 분쇄된 원두는 최대한 빨리 추출하는 것이 신선한 향미를 보존하는 데 중요합니다.
완벽한 추출을 위한 포터필터 다지기
분쇄된 원두를 포터필터에 담았다면, 다음 단계는 원두를 균일하게 다지는(탬핑) 것입니다. 탬핑은 에스프레소 추출 시 물이 원두 사이로 고르게 흐르도록 하여 균일한 추출을 돕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브레빌 870에는 전용 탬퍼가 포함되어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포터필터에 담긴 원두를 수평으로 평평하게 한 다음, 탬퍼를 사용하여 약 15~20kg의 압력으로 꾸욱 눌러줍니다. 이때 너무 강하게 누르면 물이 흐르기 어려워 과다 추출될 수 있고, 너무 약하게 누르면 물이 너무 쉽게 흘러 과소 추출될 수 있으니 적절한 압력을 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탬핑 후에는 포터필터 주변에 묻은 여분의 원두 가루를 깨끗하게 털어내야 합니다. 이는 그룹 헤드에 원두 가루가 끼어 추출 방해나 기기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완벽하게 탬핑된 포터필터는 추출 시 물이 원두 전체에 고르게 침투하여 풍부하고 균형 잡힌 에스프레소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합니다.
에스프레소 추출, 이것만 기억하세요!
이제 드디어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시간입니다. 브레빌 870은 직관적인 버튼 조작으로 쉽게 추출할 수 있습니다. 탬핑이 완료된 포터필터를 그룹 헤드에 단단히 결합합니다. 이때 딸깍 소리가 나도록 끝까지 돌려 끼워야 합니다. 추출 버튼은 싱글 샷과 더블 샷 두 가지가 있습니다. 원하는 추출량에 따라 버튼을 선택하세요. 추출이 시작되면 브레빌 870의 압력 게이지를 주시해야 합니다. 이상적인 추출 압력은 9~12bar 사이입니다. 추출되는 에스프레소는 처음에는 꿀처럼 걸쭉하게 흐르다가 점차 얇아지면서 황금색 크레마가 풍부하게 형성됩니다. 추출 시간은 약 25~30초가 이상적이며, 더블 샷 기준으로 약 30~35ml의 에스프레소가 추출됩니다. 만약 추출 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다면, 앞서 설명한 그라인딩 굵기나 탬핑 압력을 조절하여 최적의 추출을 찾아야 합니다. 여러 번의 시도를 통해 나에게 맞는 최적의 레시피를 찾아가는 과정은 홈카페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라떼 아트의 기본: 우유 스티밍
에스프레소 추출을 마쳤다면, 이제 부드러운 우유 거품을 만드는 스티밍 과정입니다. 브레빌 870에는 강력한 스팀 노즐이 있어 카페에서 마시는 듯한 우유 거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먼저 차가운 우유를 스팀 피처에 담습니다. 우유의 양은 피처의 주둥이 아래까지 채우는 것이 적당합니다. 스팀 노즐을 켜서 응축된 물을 몇 초간 빼낸 후, 스팀 노즐을 우유에 담급니다. 이때 노즐 끝이 우유 표면 바로 아래에 위치하도록 합니다. 스팀 레버를 돌려 스팀을 분사하고, 피처를 살짝 기울여 우유가 회오리치듯 돌게 합니다. 처음에는 ‘치익’하는 소리와 함께 공기가 주입되면서 우유의 부피가 커지고 미세한 거품이 생성됩니다. 이 과정을 ‘에어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충분히 부피가 커지면 스팀 노즐을 더 깊이 담가 우유를 데웁니다. 이때 피처 바닥에 손을 대어 온도를 느끼면서 따뜻해질 때까지 스티밍 합니다. 너무 뜨거워지면 우유의 단맛이 사라지므로 주의하세요. 피처가 뜨거워 더 이상 잡기 어려울 정도(약 60~65℃)가 되면 스팀을 끄고 노즐을 제거합니다. 스티밍이 끝난 우유는 피처를 흔들어 큰 거품을 없애고 벨벳 같은 질감의 마이크로폼을 만듭니다. 이제 이 우유를 에스프레소에 부어 맛있는 라떼나 카푸치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사용 후 관리: 세척 및 보관
브레빌 870을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사용 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피를 추출하고 우유 스티밍을 마친 후에는 반드시 다음과 같은 세척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먼저, 사용한 포터필터에서 커피 퍽을 제거하고 물로 깨끗하게 헹굽니다. 그룹 헤드에 남아있는 커피 찌꺼기는 청소솔을 이용해 닦아내고, 백플러싱 디스크를 사용하여 정기적으로 역류 세척을 해주면 좋습니다. 스팀 노즐은 사용 직후 젖은 천으로 우유 찌꺼기를 닦아내야 합니다. 우유 찌꺼기가 굳으면 스팀 노즐이 막혀 스팀 성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기적으로 스팀 노즐 구멍을 청소하는 도구를 사용하여 막힌 부분을 뚫어주세요. 물탱크는 매일 신선한 물로 교체하고, 일정 주기마다 석회질 제거제를 사용하여 내부를 청소하는 것이 기기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브레빌 870에는 물 경도 테스트 스트립이 포함되어 있어 물의 경도를 측정하고, 그에 따라 석회질 제거 주기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깨끗하게 관리된 브레빌 870은 항상 최상의 커피 맛을 선사할 것입니다.
브레빌 870으로 즐기는 나만의 홈카페 레시피
브레빌 870은 에스프레소 머신이지만,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홈카페 메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본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데 익숙해졌다면, 이제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볼 차례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라떼와 카푸치노 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바닐라 라떼, 카라멜 마키아또 등 카페에서 즐기던 메뉴들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세요. 시럽이나 소스를 추가하면 더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우유 대신 두유나 오트 밀크를 사용하여 색다른 라떼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간혹 특별한 날에는 에스프레소에 아이스크림을 올린 아포가토나, 초콜릿 시럽을 듬뿍 넣은 모카를 만들어 보세요. 브레빌 870은 당신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홈카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매일 아침 나만의 특별한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거나, 친구들과의 홈카페 모임에서 직접 만든 커피를 대접하는 즐거움을 만끽해보세요. 브레빌 870과 함께라면 당신도 충분히 훌륭한 홈 바리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